한빛원전 1호(가압경수로형·950㎿)기가 재가동에 들어간지 하루 만에 제어봉이 탈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1시40분께 한빛1호기 제어봉 제어능력을 시험하던 중 제어봉 1개가 탈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어봉 탈락은 노믈리(제어봉 작동 유무 테스트) 시험 중 크러드(Crud)에 의한 전원에 이상이 발생해 낙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크러드는 원자로 냉각재 계통 배관 금속재료의 부식에 의해 생성되는 방사화 된 불용성 금속산화물을 지칭한다. 침척이 되면 제어봉의 일시적인 동작불량 현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반복적인 인출·삽입 운전조작을 통해 곧 정상화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1호기는 조치 완료 후 현재 정상 운전 중이며, 출력은 45%를 보이고 있다. 오는 2일 정상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다.
원전 측은 “제어봉 탈락은 크러드 때문에 가끔 발생된다”며 “원전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한빛 1호기는 지난해 8월18일부터 총 86개 항목에 대해 검사를 마치고 올해 5월9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재가동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하루 만인 5월10일 열 출력이 18% 상승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해 운영기술지침서에 따라 수동으로 원자로 가동을 정지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 결과 원자로 운전자의 조작 미숙과 절차서·법령 위반 등에 의한 인적 오류가 원인이 된 인재로 결론 났다.
이후 한빛본부는 재발방지를 위해 원전 운영능력 향상을 위해 기술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품질검사 범위와 정비품질 향상을 위해 발전소 기동 단계의 품질검사 입회 등을 확대하고, 정비 분야 취약요소에 대한 정밀진단을 위해 한수원과 협력사 간 통합 태스크포스팀(TFT) 운영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전문기관으로부터 정비 분야 특별진단도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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