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수색 당국이 “수중수색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동해해양지방경찰청은 2일 오전 독도 해상 소방헬기 추락사고 브리핑에서 “해상수색은 계획대로 진행하면서 해군에서 수중 탐색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해진함은 오늘 아침 8시경부터 동체 발견 위치 상부에 선체 고정 작업을 실시한 뒤 무인잠수정으로 수중 탐색을 진행하고 있다.
해경은 “어제 오후 3시 30분경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수중 촬영한 영상으로 해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형체 발견했다”며 “오늘 청해진함이 무인잠수함을 투입해 우선적으로 동체 주변 실종자를 탐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색 당국은 청해진함의 무인잠수함과 포화잠수함을 활용해 추락한 헬기 상태와 동체 내부에 승조원 유무를 정밀 탐색할 방침이다. 해경은 청해진함 무인잠수함이 로봇 팔을 보유해 정밀 탐색뿐 아니라 실종자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헬기 기체 상태와 관련해 해경은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온전하지 않은 상태”라며 “소방청 관계자로부터 추락한 (기체가) 소방헬기 기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헬기 동체 인양에 대해서는 “오늘 실시하는 정밀 탐색 후 해군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인명구조 완료 후 동체를 인양할 것”이라며 “바람, 조류, 기속 등 기상 조건에 따라 인양 소요 시간은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헬기 동체 상태 등 정밀 탐색 결과를 토대로 해군과 협조해 실종자 수습을 포함한 합리적 인양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해경은 가능한 모든 세력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해진에서 현재 기상은 수중수색을 하는데 크게 제약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향후 기상 변동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경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소방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에는 손가락이 절단된 홍게잡이 어선의 선원과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이 탑승했다.
수색 당국은 해경 함정 5척,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5척, 어선 3척 등 총 18척을 투입해 해상수색을 진행했다. 또 해경 29명, 소방 11명, 해군 36명 등 총 76명의 잠수인력을 투입해 수중 수색을 진행했다. 해경은 1일 독도 남방 약 600m, 수심 72m 지점에서 사고 헬기 동체와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해 정밀 탐색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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