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 1일 19번째로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확인된 지 하루 만에 추가된 폐사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폐사체는 전날 오전 7시쯤 군부대가 철책을 수색하던 중 발견했다.
철원 지역 민간인 통제선(민통선) 내 포획틀을 점검하던 과학원 현장대응반이 즉시 출동해 시료를 채취했으며, 철원군은 야생멧돼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사체를 매몰했다.
과학원은 이날 오후 3시쯤 ASF 바이러스를 확진하고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야생멧돼지는 총 20마리로 늘었다. 철원 원남면에서만 7마리가 발견됐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검출지점은 기존 1차 전기울타리에서 약 250m 밖에 있지만 설치 중인 2차 울타리안에는 포함된 지점”이라면서 “신속히 전기울타리를 확장 설치할 예정이며, 군부대와 협력해 이 지역에서 폐사체 수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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