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 간 수감생활을 한 윤모 씨(52)가 4일 최면 조사를 받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윤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법최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법최면은 최면을 통해 잠재의식 상태의 기억을 이끌어내 단서를 찾아내는 수사 기법이다.
이번 조사는 윤 씨 측이 경찰에 적극적으로 진행 의사를 밝혀 진행됐다.
윤 씨의 재심 변론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가 적극적으로 원한 조사다. 경찰이 윤 씨 진술을 의심하기 때문이 아니라 진술증거의 의미가 큰 상황에서 관련자로서 최대한 협조하는게 바람직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자택에서 박모 양(당시 13세)이 잠자다가 성폭행당한 뒤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윤 씨는 다음 해 범인으로 검거돼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수감생활을 하던 윤 씨는 감형돼 2009년 출소했다.
그러나 화성연쇄살인은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한 이춘재(56)가 8차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윤 씨는 다음 주 이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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