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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스터 표절’ 서울대 총학 후보 사퇴…올해 선거 무산
뉴시스
업데이트
2019-11-05 21:18
2019년 11월 5일 21시 18분
입력
2019-11-05 21:17
2019년 11월 5일 2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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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선관위 "후보자들 사퇴 의사…선거 무산"
후보자들, SNS 통해 사과문…"비판·질책해달라"
총학 간부 시절 포스터 디자인 도용 의혹 제기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한 학생들이 총학생회 간부 시절 저지른 포스터 표절 행위가 드러나 사퇴했다. 이에 올해 서울대 총학 선거는 무산돼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5일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제62대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내일’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총학 선거 무산을 공고하며 총학생회칙에 따라 2020년 3월 중 재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라고도 공고했다.
오는 11일부터 나흘 간 치러질 예정이었던 제62대 총학생회 후보를 뽑는 선거에는 정후보로 김다민(조선해양공학과 16학번), 부후보 추현석(수리과학부 16학번)씨를 중심으로 한 ‘내일’ 선거운동본부가 단독 출마했다.
두 후보자는 ‘내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내놓으면서 “지금껏 학생회 활동을 하며 저질러온 더럽고 추악한 일의 민낯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선거를 끝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염치 없는 지난 날의 결정이 몹시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총학생회 선거 후보자직에서 물러난다”면서 “하지만 이전의 입장문에서 밝힌 것처럼 끊임없이 비판하고 질책해달라. 평생 저희의 잘못을 뉘우치고 또 뉘우치겠다”라고 덧붙였다.
후보자들이 휩싸인 포스터 표절 논란은 지난 6월 불거졌다.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는 자체 제작한 기말고사 간식 행사 포스터를 서강대 총학생회가 베껴서 행사에 사용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서강대 총학생회는 표절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서울대 총학생회의 포스터도 자체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다른 사이트의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해당 디자인은 이를 제공하는 회사의 ‘프리미엄 회원’이 아니라면 출처를 밝혀야 했지만 아무 표기도 하지 않은 것이다.
이미 서강대 총학에 항의한 다음에야 이 사실을 인지한 서울대 총학은 뒤늦게 프리미엄 회원으로 가입한 뒤 ‘프리미엄 계정이었기에 출처를 표기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4일 서울대 방송 SUB 뉴스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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