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뇌동맥 환자가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년여성이 전체 환자의 절반을 차지해 주의가 필요하다.
김태곤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 분석결과 2014년 5만529명이던 뇌동맥류(질병코드 I67.1) 환자가 2018년에는 9만8166명으로 2배가량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전체 환자들 중 40대~60대 여성환자 비중이 약 50%를 차지했다.
분석결과 주로 40대에서 60대 사이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데, 지난 2018년 전체 뇌동맥류 환자 9만 8166 명 중 40~69세 여성환자는 4만 7661명으로 전체 환자대비 48.6%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단순히 비율상으로 봤을 경우 전체 환자의 50.1%를 기록한 지난 2014년 대비 1.5%P 감소한 비율이긴 하나 여전히 높은 수치다.
뇌혈관 관련 질환은 전조증상이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 일상에서 흔히 겪는 증상과 유사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파열성 뇌동맥류는 사망률이 30~40%에 달해 고혈압이 있거나 흡연을 하는 40~50대 이상 연령층은 뇌혈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기온이 떨어지며 일교차가 큰 날씨에 발생할 위험이 크다.
뇌동맥류 치료는 수술이 유일하며 모양이나 위치, 크기, 상태에 따라 수술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한다. 그러나 정기검진을 통해 경과만 관찰하는 경우도 있어 발생전 치료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와 자기공명영상(MRI)를 이용해 10분만에 확인이 가능해 조기 검진을 통해 뇌동맥류가 파열전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태곤 교수는 “뇌동맥류는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힘을 줘 대변을 볼 때 혹은 추위에 노출될 때 등 갑작스러운 혈압의 변동상황에서 터지기가 쉽다“며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혈압 변동폭이 커져 동맥류가 파열될 위험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뇌동맥류의 위험군에서는 다른 뇌혈관질환의 위험성도 증가해 검진을 통해 뇌혈관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며 “특히 심한 두통을 경험한 사람들은 반드시 신경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곤 교수는 심뇌혈관질환 예방법을 위해 Δ회당 30분 이상, 주당 5~7회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Δ금연 Δ주 2회 이하, 맥주 1병 이하로 절주 Δ체질량 지수 25kg/㎡ 이하 수준유지 Δ하루 소금 섭취량을 5g 이하로 줄인 저염식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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