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내성천보존회는 최근 영주댐 물문화관 강당에서 제2회 내성천포럼을 열었다. 2014년 1회 포럼 이후 5년 만이다.
내성천보존회가 주관하고 전국 강 상류연대, 5대강유역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지난달 16, 17일 열렸다. 송분선 내성천 보존회장과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배문 단국대 교수, 이광우 전국강상류연대 대표, 양호 한강네트워크 대표, 김광훈 영산강네트워크 대표, 박정수 섬진강네트워크 대표, 김재승 금강유역환경회 회장, 신용환 신기선 윤재현 백재호 김상호 내성천보존회 운영위원, 송원덕 장영희 장세미 내성천보존회 이사, 변기탁 내성천보존회 전임감사, 황선종 내성천보존회 사무국장, 김용기 내성촌보존회원이 참가했다.
포럼 첫 순서로 내성천 보존을 위한 집중 회의가 열렸다. 영주댐으로 인한 내성천 피해 상황을 보고했고 내성천보존회와 청와대 간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영주댐 붕괴 위험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은 영주댐으로 인해 내성천 모래강 원형이 파괴된 점과 수질이 악화돼 생태계 파괴로 이어진 점을 지적했다. 또 주민 대부분이 영주댐을 찬성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참가자들은 찬반을 단정 짓기에 앞서 기술 및 정책적으로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참가자들은 향후 연대를 통해 영주댐을 철거하고 내성천 회복을 위해 노력하자고 입을 모았다.
포럼 두 번째 순으로는 ‘혁신적 환경운동’을 주제로 토의가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환경 문제가 정치적 입장에 따라 좌우되면 안 된다는 점에 공감했다. 포럼 세 번째 순으로 배문 교수의 강 생물 다양성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배 교수는 물 정원 과 강 정원에 대한 개념을 참가자들에게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영주댐과 내성천 일대를 둘러보고 영주댐 누수 문제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내성천은 경북 봉화와 영주 예천을 잇는 낙동강 지류 가운데 하나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영주댐) 관련 정책은 환경부가 주관한다. 수자원공사 입장에서는 특별히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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