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최근 산림청의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에서 도시 숲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북구와 남구에 있는 폐철도를 활용해 만든 철길 숲이 도시 환경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철길 숲은 북구 옛 포항역과 효자동 사이 4.3km 구간을 포항시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사업비 258억 원을 들여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소나무 단풍나무 등 16종 21만 그루를 심어 정원과 음악분수, 산책로 등을 갖춘 주민 생활 밀착형 도시 숲 공원으로 꾸몄다.
특히 ‘불의 정원’이 볼거리다. 2017년 3월 철길 숲 공사를 하던 업체가 굴착기로 지하 200m까지 관정을 파다가 땅속에서 생긴 가스로 굴착기에 불이 붙었다. 포항시는 불길이 계속 타오르자 발상을 전환해 주변을 공원으로 만들었다. 굴착기와 파낸 흙을 보존하고 주변에 강화 유리를 둘러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산림청은 버려진 폐철도를 재생해 남구와 북구 사이를 잇는 녹지 축을 만든 점과 숲길에서 다양한 행사를 여는 점, 시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줬다.
포항 철길 숲은 전국 공모에서 올해만 3번째 수상했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대한민국 국토대전 경관 부문에서 우수상을, 대통령직속 균형발전위원회의 균형 발전 사업에서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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