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도심 하천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8시쯤 순천의 도심 하천인 동천에서 수달가족이 물속을 헤엄치며 먹이활동을 하는 장면이 순천시청 직원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식육목 족제비과의 포유류인 수달은 2급수 이상 깨끗한 수질에서나 볼 수 있어 해당 지역의 생태환경을 가늠할 수 있는 환경지표 종이다.
수달은 물속 어류를 주로 먹으며 생태계 교란종인 블루길, 배스, 황소개구리 등도 먹이로 취한다는 점에서 생태계 균형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순천의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천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이곳의 수질 등 생태적 건강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휴식처인 동천을 비롯한 도심하천에 매년 10억원이상의 사업비와 35명 이상 상시 관리인원을 투입해 관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심을 흐르는 동천과 옥천 등 하천 대부분의 수질은 1급수 이상으로, 수달의 먹잇감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자랑한다.
임종필 안전도시국장은 “환경지표 종인 수달이 안전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심하천을 관리할 계획”이라며 “시민 여러분들의 수달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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