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유가족에게 발굴 결과 전달…동물뼈 등만 발굴
발굴 과정 함께 지켜본 유가족 추가 발굴원하지 않아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이모(56)씨가 추가 자백한 초등생 김모(당시 8세)양의 유해 수색·발굴 작업이 9일만에 성과없이 마무리됐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까지 경기 화성시 한 공원에서 수색발굴을 마무리했으나 김모양의 유해 등이 나오지 않았다”며 “오전에 방문한 유가족들에게 수색발굴 마무리까지 내용을 설명했으며 추가 발굴을 원하지 않아 정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오랜 시간이 흘러 유골이 흙 속에 묻혔을 가능성도 감안해 공원 3600여㎡ 일대를 지표투과 레이더(GPR)와 금속탐지기에 반응한 178개 구역 중 깃발 136개가 꽂힌던 곳을 100% 발굴한 데 이어 추가로 경찰 인력 106명과 굴착기를 투입해 발굴했지만 별다른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유가족의 요청으로 공원 맞은 편도 6일부터 수색·발굴 작업을 진행해 마무리했지만 몇가지 동물뼈 등만 나오고 별다른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발굴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현장 가까이에 가족들이 머물 수 있도록 12인승 버스를 마련했으며 이후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김양 부모의 상담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양은 1989년 7월7일 화성 태안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으며, 5개월여 만인 12월 마을 주민들에 의해 실종 당시 착용한 옷가지 등만 발견돼 단순 실종사건으로 분류됐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씨가 자신의 소행임을 자백했으며 경찰은 실종된 김양의 시신을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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