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 경찰이 아동학대 정황을 포착하고 관계자들을 입건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1일 아동학대 혐의로 모 병원 소속 30대 간호사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병원장 B씨도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의료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부산지역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중 신생아 B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의 부모가 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는 지난달 20일 오전 1시쯤 간호사 A씨가 혼자 근무하던 중 B양의 배를 양 손으로 잡은 뒤 던지듯 아기바구니에 내려놓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18일과 19일에도 A씨가 B양을 한 손으로 옮기거나 수건으로 툭 치는 장면 등 신체적 학대 행위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주할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해당 병원에 설치된 CCTV에는 지난달 20일 C양에게 사고가 벌어진 약 2시간 동안의 영상이 없고 곧바로 아기에게 응급처치하는 모습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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