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산하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 임관혁 수사단장(53·사법연수원 26기)은 11일 “‘백서’를 쓰는 심정으로 제기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 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윤석열)검찰총장 지시와 같이 이번 수사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수단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의혹과 수사 기록 등을 처음부터 살펴볼 계획이다. 임 단장은 “기존 수사 기록과 조사 기록을 살펴보고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수사의뢰한 사건, 향후 의뢰 예정인 사건, 그리고 세월호 가족협의회에서 고발한다고 하는데 그 고발이 들어올 경우 그 기록까지 종합 검토한 후에 향후 수사 방향이나 주안점에 대해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돼 이미 재판이 끝난 경우 수사를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수사는 형사처벌을 전제로 한 개념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필요하면 (형사처벌을) 전제로 하지 않는 조사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세월호 재수사의 ‘정치적 민감성’을 묻는 말에 “다른 정치적 고려는 없다”라며 “모든 의혹을 밝힌다는 자세로 열심히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수단은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도 조만간 만날 계획이다. 임 단장은 “빠르면 이번 주 내에 사회적참사 특조위 관계자를 만날 생각이다.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고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 8일 임 단장과 부장검사 2명, 평검사 5명 등 검사 8명 규모로 특수단을 구성했다. 수사 실무를 맡을 부장검사는 조대호 대검찰청 인권수사자문관(46·30기), 용성진 청주지검 영동지청장(44·33기) 등 2명이다.
특수단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지원을 받아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 기록 등을 모으고 있다. 참사 당일부터 현재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 폭넓게 수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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