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딸기 재배 농민 권영덕 씨(64·경주)와 표고버섯 재배 농민 김진석 씨(54·성주)를 농업 명장으로, 마늘 가공업체 대표 유춘근 씨(61·의성) 등 11명을 농어업인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권 씨는 지역에 딸기 재배 신기술을 도입해 이웃 농민들에게 전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2006년 경북에서 처음으로 딸기를 땅이 아닌 수경으로 수확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권 씨는 수경재배연합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김 씨는 한국형 표고 품종 육성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관련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자체 브랜드인 ‘참나무 박차고’를 만든 후 온라인 판매를 시작해 10년 전과 비교해 소득이 10배로 늘었다. 주변 농민들을 위해 멘토 역할을 하면서 버섯 농작 기술 전파에도 힘쓰고 있다.
농어업인대상 부문 전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유 씨는 2001년 의성에서 우일농산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한 후 마늘 건조기와 마늘의 갈변 현상 방지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다진 마늘을 생산해 연 매출 120억 원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농한기 주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농어업 현장을 묵묵히 지킨 분들이 자랑스럽다. 수상자들이 청년 귀농과 정착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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