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상회, 타임스퀘어 등 과거와 현재가 얽혀 묘한 매력을 자아내는 영등포구의 ‘극과 극이 어우러진 반전 매력길’, 설화철물, 터방내 등 시간의 흔적을 느끼며 걷는 동작구의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기억의 길’ 등 오래된 가게를 중심으로 한 관광 코스가 새롭게 선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9월에 선정한 서남권의 오래가게 22곳을 중심으로 대학문화와 옛 철길, 철공소, 다방 등 지역의 숨은 명소를 엮어 코스화 한 ‘오래가게 관광코스’ 5곳을 추가로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코스는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총 5개로 구성됐다. 우선 관악구의 경우 ‘서울대학교 따라 걷는 대학문화길’로 가볍게 걸으며 대학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만들어졌다. 서울대학교에서 시작해 녹두거리~휘가로~박종철거리~서림길~그날이 오면~도림천 산책길로 구성돼 있다.
구로구의 ‘옛 철길 따라 걷는 치유의 길’은 일상의 피곤함을 잊고 깊은 사색에 잠겨 걸을 수 있는 길로 성공회대 구두인관~더불어 숲~푸른수목원~항동 철길~옛 주막거리~혜성미용실로 이어진다.
금천구의 ‘청춘의 꿈을 이루어주는 희망의 길’은 과거 구로공단에서 현재 첨단 디지털산업단지까지 이야기가 담긴 길로 구성됐다.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에서 금천예술공장~청춘삘딩~금복상회~별빛 남문시장 ~평택쌀상회로 이어진다.
동작구의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기억의 길’은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길로 설화철물~삼일공원~사당종합체육관~서달산 숲길~달마사~터방내로 이어진다.
영등포구의 ‘극과 극이 어우러진 반전매력길’은 문래창작촌~상진다방~신흥상회~문래예술공장~미도파꽃집~타임스퀘어~영등포시장~맨투맨양복점~쌍마스튜디오가 포함된 거리다. 과거와 현재가 복잡하게 얽혀 묘한 매력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각 코스 및 오래가게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오래된 시간을 걷는 길 : 오래가게 2019~2020’ 가이드북을 언어별(한·영·중국어)로 제작해 관광안내소, 오래가게 등에 비치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서남권 중심 오래가게 5개 코스 개발을 통해 화려한 도시 이면에 숨어있는 오래된 것들의 가치와 오래된 가게만이 갖는 매력과 이야기를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오래가게가 서울의 새로운 관광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오래가게만의 매력을 국내외에 꾸준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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