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찰 첫 조사서 진술거부권 행사…“답 않겠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4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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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검찰 조사 처음부터 진술거부권 행사중
검찰 조사 난항 겪을 전망…추가 소환 불가피
조국 "알지 못하거나 기억 못하는 일로 곤욕"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4일 비공개로 출석한 검찰 조사에서 현재까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35분부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를 받고 있으며,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검찰 조사 초반부터 현재까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술거부권이란 피의자가 검찰 조사에 대해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자녀 입시 비리 및 가족 투자 사모펀드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검찰 조사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전 장관이 각종 의혹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만큼 그의 조사 내용이 중요한 상황에서 향후 검찰의 추가 소환 조사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예상된다.

조 전 장관 소환 조사는 지난 8월27일 전방위 압수수색 등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한지 79일만에 이뤄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 8월 법무부장관에 지명된 이후 가족들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다. 각종 논란에도 지난 9월9일 장관에 임명됐지만, 결국 35일만인 10월14일에 사퇴했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는 지난 11일 업무방해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14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당일인 9월6일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로 불구속기소 한 데 이어 두 번째 기소다.

특히 이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은 정 교수의 공소장에 이름이 수차례 등장한다. 검찰은 수사 중인 상황을 고려해서 그를 공범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조사를 통해 연루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정 교수 기소 이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려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 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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