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엠넷의 아이돌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 3, 4의 시청자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엠넷 소속 PD 2명이 구속된 가운데 시즌 1, 2 프로그램에서도 투표 결과가 조작된 정황이 드러났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시즌 1에 해당하는 ‘프로듀스101’과 ‘프로듀스101 시즌 2’의 시청자 문자 투표 데이터 원본을 확인한 결과 두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선발된 연습생 중엔 순위 안에 들지 못했던 연습생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방영된 ‘프로듀스101’은 11명을 최종 선발해 여성 아이돌 그룹 ‘아이오아이’를 결성했고, 이듬해 방송된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는 11명을 뽑아 남성 아이돌 그룹 ‘워너원’을 만들었다.
경찰은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를 기소 의견으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업무방해 혐의를 수사해 온 프로그램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6명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엠넷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진정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피해 보상,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마련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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