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길 휩싸인 차량서 20대 운전자 구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5일 18시 21분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20대 운전자가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구했다.

16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시 50분께 “불이난 차 안에서 사람이 갇혀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차량 1대의 보닛 부분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차량 안에는 20대 운전자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화염 속에서 폭발음까지 발생해 사람들이 전혀 다가갈 수 없었다.

이때 옥동지구대 정영철 경위와 장효진 경장, 임재경 경장이 곧바로 운전자에게 달려갔다. 함께 출동한 이규대 순경은 순찰차에 있던 소화기를 챙겨 화재 진화을 시도했다.

이들은 뜨거운 열기를 뚫고 조수석 문을 열어 A씨를 차량 밖으로 끌어내 인도로 피신시켰다.

때마침 소방대원들도 도착해 화재를 진화할 수 있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영철 경위는 “국민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들었다”며 “또 이 같은 일이 생긴다면 똑같이 행동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공업탑로터리에서 옥현사거리 방향으로 가던 A씨 차량이 단독사고가 나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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