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3분경 서초구 진흥종합상가 건물 지하 1층에서 불이 나 구조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 등 17명이 다치고 지하층 내부와 자재 등이 불에 탔다. 부상을 당한 소방관은 건물 3층에서 연기를 흡입한 시민을 구조한 뒤 구조자와 함께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다가 미끄러지며 추락해 허리를 다쳤다. 나머지 부상자들은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장비 45대와 소방관 15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신고가 들어온 지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 25분경 대부분의 불길을 잡았다. 불은 오후 4시 29분 완전히 꺼졌다. 소방 당국은 실내장식 자재를 쌓아놓은 건물 지하의 자재 창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행히 지상층으로 불이 번지기 전 진화 작업이 이뤄져 큰 인적 피해를 막았다.
불이 난 건물은 1979년 지어져 화재 초기 진압을 위한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준공 당시에는 건축법상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강남역 인근 도로를 통제하면서 일대가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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