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싸 집 나간다길래…” 20대 베트남인 아내 살해·암매장한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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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8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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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시에서 50대 남성이 베트남 출신 20대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시신을 고향인 전북 완주군의 한 감나무밭에 암매장한 혐의로 체포됐다.

양주경찰서는 18일 살인 및 시신유기 혐의로 신모씨(57)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16일 오전 5시30분께 양주시의 한 빌라 4층에서 아내 A씨(29)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차에 싣고 완주군으로 이동해 유기한 혐의다.

A씨의 지인인 베트남인 남성 B씨는 16일 오전 11시께 “A씨와 만나기로 했는데 연락이 두절됐다”면서 경찰에 실종신고했고, 경찰은 17일 낮 1시께 신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신씨는 혐의를 인정했으며 “평소 가정불화가 있었는데, 이날 짐을 싸고 경기 이천시로 일하러 떠난다기에 말다툼하다가 홧김에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양주시와 포천시 등의 섬유공단에서 원단 중개일을 하는 신씨는 2017년 베트남 현지에서 A씨를 만나 결혼했다. A씨는 결혼이민자로 국내에 입국, 둘 사이에 자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으며, 신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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