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산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단장 임관혁 수원지검 안산지청장)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최근 세월호 거치 현장서 만나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특수단과 유가족이 만난 것은 처음이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협의회)는 17일 특수단과 목포신항에 거치된 녹슨 세월호의 내부와 외부를 특수단과 함께 둘러보며 기존 검찰수사의 문제점과 재수사의 성격과 방향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날(17일) 목포신항 세월호 거치 현장서 특수단은 피해자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며 이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결과로 답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임관혁 단장과 검사, 수사관 7여명, 유가족은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의회는 “특수단은 유가족이 최근 검찰에 고소·고발한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청취하며 진상규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며 “향후에도 상호간에 고소·고발 협의를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협의회는 15일 가족고소인 377명과 국민고발인 5만4416명의 명단을 취합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 등을 포함한 세월호참사 책임자 40명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장훈 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특수단이 연락이 먼저 와서 유가족이 만났다”며 “세월호가 참사의 현장이고 직접적인 증거인데 가족이랑 함께 (특수단이) 먼저 보러 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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