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외국인 불법체류자와 이들을 대상으로 취업을 알선·고용한 이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제주자치경찰단, 제주출입국·외국인청 등과 함께 총 6014명을 투입해 ‘외국인 강력범죄 대응 특별치안활동’을 전개한 결과 불법체류자 277명과 고용·알선책 35명 등 총 312명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불법체류자들은 모두 강제 출국했으며 불법고용을 저지른 5명은 구속됐다.
대표적으로 8월 제주 애월읍에서 집단 거주하던 불법체류자 30명·알선책 1명·고용주 3명을 적발했고, 9월 제주 연동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불법체류자 여성 종업원 21명을 검거하고 업주 1명을 추가 검거하기도 했다. 10월 제주 해안동 집단거주지에서 불법체류자 27명도 검거했다.
불법체류자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농장 등에 불법 취업을 알선한 경우도 대거 적발했다.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며 불법체류자의 취업을 알선한 내국인 5명도 검거했다.
해당 기간 외국인 강력범죄 사건은 강제추행 2건, 폭력사건 12건 등 총 14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로 검거된 외국인은 총 27명이다.
김항년 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도내 외국인 관광객 및 등록 외국인 등 체류 외국인 증가로 외사치안수요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출입국·외국인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불법체류자 및 각종 알선책을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제주지역 유학생과 근로자 등 체류 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도 전개했다. 도내 대학교와 국제학교 등 교육기관 유학생과 원어민 교사 등 1261명과 지역별 수협과 사업장 근로자 및 선원 3676명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또 범죄에 취약한 이주민 여성 등을 보호하기 위해 언어별 통역 인력풀을 구축해 24시간 통역을 지원하고, 찾아가는 맞춤형 범죄예방교육과 홍보활동 등 체류 외국인 보호를 위한 활동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