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를 성추행하고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각각 고소를 당한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8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유현정)는 김 전 회장에 대해 피감독자간음, 강제추행, 성폭력처벌법상 업무상 위력에 등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김 전 회장을 고소한 가사도우미가 제출한 증거 등을 바탕으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25일 구속돼 같은 달 31일 검찰에 송치됐다.
김 전 회장은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자신의 별장에서 일한 가사도우미를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와 2017년 2~7월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7월 병 치료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해 경찰 조사를 거부하다 지난달 23일 귀국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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