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대·성대·건대 고교등급제 특감…4개大 특감 여부도 조만간 결정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9일 09시 09분


교육부가 지난 5일 발표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운영 실태조사 결과 서울 소재 대학 13개교 중 고려대와 서강대, 건국대 등 3개교를 대상으로 특정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다음주에는 서울대 특감이 예정돼 있다.

교육부는 현재 서울대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경희대, 건국대, 홍익대 등 7개교가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특정 고교 출신 선발을 우대하는 등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적용했을 소지가 있다고 보고 특정감사 검토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이 대학들 중 고려대와 서강대, 건국대 3개교는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실제 특정감사를 받고 있다. 교육부는 20일부터 다른 4개 대학들을 대상으로 특정감사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세대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진행중인 종합감사 과정에서 고교등급제 여부를 집중 규명하기로 했다.

학종실태조사는 지난달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학종 비율과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특수목적고(특목고) 출신 선발 비율이 높은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시확대를 언급한 이후 교육부는 자료 조사를 통해 13개 대학들이 실제로 고교등급제를 적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봤지만, 구체적인 사례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 5일 학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원에서부터 등록까지 입학 전 과정에서 고교 간 서열화가 명확히 드러나 있다”며 “고교등급제에 의한 결과인지, 평가에 의한 자연적인 결과인지는 특정감사를 해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특감을 확정·진행할 예정이며, 실제 개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감사 과정에서 입시 비리 등이 확인될 경우 입학취소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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