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화재로 전복된 대성호(통영선적 29톤)의 마지막 신호가 사고 신고 약 3시간 전인 19일 오전 4시15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대성호에 설치된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이 시간에 소실됐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오전 3시쯤 다른 갈치잡이 어선과 교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성호 선원들이 이 시간까지 야간 조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오전 3시에서 4시15분 사이 대성호에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해경은 신중한 입장이다.
해경 관계자는 “오전 3시까지는 통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화재는 없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 시간은 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대성호 승선원 12명 중 한국인 선원 김모씨(58)가 오전 10시21분쯤 차귀도 해상 사고지점에서 남쪽으로 7.4㎞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으며 11명은 실종 상태다.
김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오전 11시53분쯤 제주한라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해경은 이날 오전 7시5분쯤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대성호가 불타고 있다는 주변 다른 어선의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이 헬기와 경비함정을 급파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오전 8시15분쯤 어선 선체 상부가 전소됐으며 오전 9시40분쯤에는 전복됐다.
대성호는 지난 8일 10시38분쯤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해 조업한 뒤 18일 오후 8시35분쯤 통영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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