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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경 “바다 위에 떠있는 대성호 선미 오늘 중 인양”
뉴시스
업데이트
2019-11-20 11:43
2019년 11월 20일 11시 43분
입력
2019-11-20 11:42
2019년 11월 20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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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할 제주대 실습선 아라호 사고 해역으로 출발
인양하면 사고원인 파악…숨진 김모씨 시신도 부검
수중수색 무인잠수정 투입도 추진 중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에 대한 사고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해경은 20일 물에 떠 있는 어선의 선미 부분을 인양키로 했다.
2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대학교 실습선인 아라호(2996t)는 사고 해역으로 출발해 물 위에 떠 있는 대성호 선미 부분을 인양할 예정이다.
아라호는 오전 9시30분 서귀포항을 출발해 오후 2시께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전장 96.45m, 선폭 15m 규모의 아라호는 배 내부에 선박을 인양할 수 있는 유압장비인 트롤 윈치 시설이 장착돼 있다.
해경 관계자는 “대성호 선미를 인양해서 사고 원인을 정밀 감식할 예정이다”면서 “유실된 선수도 음파 및 어군 탐지기를 이용해 찾아내겠다”고 전했다.
불에 타 두 동강이 난 대성호는 현재 선수 부분이 유실된 상태다. 해경은 사고 해역의 유속 등을 감안하면 선수가 사고해역에서 멀리 가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양 예정 중인 선미 부분에는 창고와 탱크 등이 위치해 있다. 전날 수중 수색에서는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실과 조타실이 있는 선수 부분을 인양해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사고 원인 파악에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경은 사고 상황을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지난 19일 오전 발견된 선원 김모(60)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검을 통해 승선원들이 물에 빠져 숨졌는지 또는 사인에 다른 원인이 있는 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사고 해역은 파고가 2m, 바람은 초속 10~12m 정도로 기상 여건이 전날보다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온은 18.4도다.
해경은 전날보다 수색 구역을 확대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게 된다.
헬기 9대가 3개조로 나눠 공중 수색을 맡고, 함선은 총 31대가 동서남북을 9개 구역으로 쪼개 수색을 진행한다.
해경은 이후 기상 여건을 감안해 민간어선을 추가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수중수색을 위한 무인잠수정(ROV) 투입은 해군과 여전히 협의가 진행 중이다.
무인잠수정 대부분이 독도 헬기 추락 사고 해역에 투입돼 있어 협의가 필요하다고 해경은 전했다.
승선원 12명을 태우고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한 대성호는 18일 오후 8시38분 입항 예정이었다.
대성호는 갈치잡이를 위해 단독 조업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성호는 이날 오전 4시15분까지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송출됐지만, 이후 신호가 끊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헬기가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선박은 상부가 모두 불에 타고 승선원들은 실종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10시21분께 사고 해역에서 남쪽으로 7.4㎞ 떨어진 곳에서 승선원 김모(60·사천시)씨가 발견돼 급히 제주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남은 승선원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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