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동강 난 대성호 선미부분 본격 인양…“실종자 추가발견 없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0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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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총 41척 총동원 사고해역 55㎞ 전방위 수색
조명탄 170여발 투입…야간에도 수색에 총력
부검의 "숨진 선원 김모씨 화상보다 익사로 추정"

제주 차귀도 해상서 불에 타 전복된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의 실종자 수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해경은 해경 함선과 관공선, 어선 등 총 41척이 투입돼 사고 해역을 수색했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을 동서남북으로 약 55㎞를 9개 수색 구역으로 나눠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성호 선미 인양을 위해 투입된 제주대학교 실습선 ‘아라호(2996t)는 당초 예상보다 30분 늦은 오후 2시30분께 도착해 인양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해경은 현재 다이버 총 7명을 투입해 인양에 필요한 예인줄 연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결 작업이 마무리되면 아라호는 배 뒷편에 설치된 인양 장비를 이용해 대성호 선미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날 실종자 가족은 제주해양경찰서에서 수색 계획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사고 현장 확인을 위해 해경 521함에 올라 사고 현장을 둘러 봤다.

해경은 야간 수색에도 가용 세력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항공기 4대와 함선 32척이 구역을 나눠 촘촘한 수색에 나서게 된다. 항공기는 6회에 걸쳐 조명탄 170여발을 쏘아 수색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승선원 12명을 태우고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한 대성호는 18일 오후 8시38분 입항 예정이었다. 대성호는 갈치잡이를 위해 단독 조업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성호는 이날 오전 4시15분까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송출됐지만, 이후 신호가 끊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헬기가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선박은 상부가 모두 불에 타고 승선원들은 실종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9일 오전 10시21분께 사고 해역에서 남쪽으로 약 7.4㎞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대성호 선원 김모(60)씨의 사인은 “익사에 가깝다”는 1차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시신의 여러 부위에 발견된 화상은 사인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의는 화상 흔적이 “이미 발생한 화염에 짧은 시간에 노출돼 2~3도 화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대성호에 승선한 선원 12명 가운데 유일하게 발견된 선원이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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