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앞두고 행사장 주변 준비상황 점검 분주
패션쇼부터 아세안 푸드축제까지… 다양한 문화행사도 잇따라 열려
지금 부산에는 한-아세안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25∼27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교행사 준비와 각종 교류 및 문화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9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주 행사장인 해운대 벡스코와 누리마루APEC하우스를 찾아 준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또 벡스코에 있는 외교부 준비기획단과 경호안전통제단,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경호 및 안전 준비사항을 듣고 격려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세계의 시선이 부산으로 향하는 만큼 안전하고 품격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정성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벡스코 1, 2층에는 정상회의장, 양자회담장 등이, 전시장에는 미디어센터와 각종 부대행사장이 들어선다. 누리마루APEC하우스에는 한-메콩 정상회의장과 오찬장이 마련된다.
21일에는 벡스코 야외주차장에서 부산시와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가 합동으로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행사에는 해운대구와 국가정보원 부산지부, 국방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남해해경특공대, 부산소방재난본부,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9개 관계기관 500여 명이 참가했다.
시는 이번 참가국 정상들에게 평화를 염원하는 뜻을 담아 ‘평화의 종’을, 배우자들에게는 부산시화인 동백을 모티브로 한 패션키트를 선물한다.
문화 예술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22∼25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대표 디자이너와 패션협회, 패션기업이 참여하는 한-아세안 패션위크가 열린다. 유명 디자이너와 청년 디자이너의 패션쇼에서부터 한국의 전통무용을 섞은 한복패션쇼, 케이팝과 월계수 양복점 컬래버레이션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19일 부산박물관에서 막이 오른 ‘미얀마의 불교미술’ 교류전은 내년 1월 12일까지 이어진다. 미얀마에서 해외로 처음 반출된 네피도 국립박물관 소장 ‘석조 항마촉지인 불상’을 비롯해 미얀마 4개 국립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불교유물 110여 점이 선보인다. 28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는 강원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전 특별전’이 열린다.
26일 부산시립미술관 지하 1층과 야외정원에서는 영화와 음악이 함께하는 ‘비엠에이 뮤지엄 나이트’가 마련된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다큐멘터리와 최우치 밴드의 ‘재즈 콰르텟’ 콘서트로 꾸며진다.
시립미술관은 22∼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되며, 25일과 26일에는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영어 전시해설 서비스도 제공된다.
최근 ‘빛’을 주제로 중구 광복로, 부산진구 전포카페거리,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막이 오른 트리축제는 내년 1월 말까지 이어진다. 축제에서는 아세안 국가의 국기 및 상징물, 언어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주말에는 참가국 전통 의상을 착용한 타악 퍼포먼스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15일 부산진구 전포동 놀이마루에서 개막된 ‘한-아세안 푸드 스트리트’는 27일까지 아세안 10개국 현지 유명 맛집 셰프들이 직접 요리한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자리다. 돈스파이크, 김규리가 진행하는 요리 경연대회도 마련된다. 25일 부산진구 삼광사 앞마당에서는 다문화가정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아세안 정상회의 성공 기원 다문화가족 김장나눔문화제도 열린다.
한국 문화산업 기업의 성공 사례와 글로벌 기업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문화혁신포럼(25일·벡스코), 메콩의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소개하는 한-메콩 생물 다양성 협력 특별전(11월 30일∼12월 27일·해운대 누리마루)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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