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는 2006년 송악읍에 공장을 건립해 운영 중인 미주엔비켐㈜가 석문산업단지에서 두 번째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대지면적 1만4121㎡, 건물 연면적 4054㎡ 규모인 이 공장은 국내 최초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산을 반도체 폐수처리용 응집제로 재이용함으로써 폐산의 안정적 처리 방안을 마련했다.
21일 준공식에는 어기구(충남 당진), 고용진(서울 노원갑) 국회의원, 이영석 충남도 투자입지과장, 이해선 당진시 경제환경국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황산 등 유독물질의 사용량을 대폭 줄여 환경관리 및 약품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가져오게 됐다”고 말했다. 3년 뒤 폐산 발생량은 현재의 3배에 이를 정도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돼 반도체업체들이 처리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수처리 케미컬 분야에서 20년간 기술력을 쌓아온 미주엔비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충청생태산업개발센터가 주관하는 온실가스 저감 실증화사업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연구비를 지원 받았다.
박윤철 미주엔비켐 대표는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인 반도체 공장의 폐산 문제를 해결할 길을 열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재 연간 2만t인 폐산 처리 용량을 6만t 규모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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