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사고’ 블랙박스 프랑스에서 분석한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2일 18시 35분


사고 기종 블랙박스 해독 프로그램 국내에 없어
프랑스 사고조사위서 분석 예정

독도 인근 해역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블랙박스가 분석 작업을 위해 프랑스로 보내진다.

22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고조사위)에 따르면 블랙박스는 다음 주 사고 헬기 제조국인 프랑스의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로 이송된다.

헬기 비행기록과 내부 음성기록 저장 장치 등이 있는 블랙박스는 사고 당시 상황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열쇠다.

하지만 국내에는 사고 헬기 기종 블랙박스 내 신호를 정확하게 해독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장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한 헬기는 프랑스 유로콥터(현 에어버스헬리콥터스)가 제작한 EC-225 기종으로, 우리나라에서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지난 21일 오후 블랙박스가 있는 사고 헬기 꼬리 동체를 인양했다. 사고조사위는 동체에서 분리한 블랙박스를 김포공항에 있는 시험분석실로 옮겼다.

사고조사위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블랙박스에 관한 기본적인 자료가 나오는 데 1~2주가 걸리고 이후 추가 조사가 진행된다”면서 “국토부 조사관들도 분석 작업을 위해 프랑스로 향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고는 지난달 31일 독도 해역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119 헬기가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응급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했다. 수색 당국이 수습한 실종자는 4명으로 아직 3명이 남았다.

수색당국은 22일 낮 함선 48척과 항공기 6대 등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했지만 실종자나 부유물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해군 등은 야간에도 함선 47척과 항공기 2대를 투입해 수색을 이어간다.

또 실종자 가족과 취재진 등 25명은 오는 23일 오전 대구공항에서 공군헬기를 타고 독도로 이동, 광양함에서 실종자 수색 과정을 참관한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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