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韓 제품탄소발자국 인증 공동 수여식 사상 첫 개최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1월 26일 14시 24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과 영국의 카본트러스트(Carbon Trust·대표이사 Tom Delay)는 26일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英韓(영한) 제품탄소발자국 인증서 수여식’을 공동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양측에 따르면 카본트러스트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 정책 제안, 글로벌 기업 친환경 컨설팅, 제품 친환경 인증 등을 진행하는 기관으로 제품의 생산,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탄소발자국 인증을 부여한다. 국내 기업, 지자체, 공공기관에 대해 제품탄소발자국인증, 글로벌탄소경영인증(Carbon Trust Standard) 등을 통해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LG전자의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AS309DWA 등)와 삼성전자의 플래시 메모리 (512GB eUFS 3.0, 1TB eUFS 2.1 등)가 인증을 받았으며, 해당 제품들은 한국 환경부 환경성적표지 제도의 ‘환경성적표지 작성지침’으로 탄소발자국을 산정하여 카본트러스트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모두 인증을 획득한 첫 번째 사례가 되었다. 제품탄소발자국 인증제도의 인증서를 공동으로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본트러스트 인증서비스 총괄 이사인 모건 존스(Morgan Jones) 씨는 “제품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축하하며, 앞으로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찾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영국대사관의 마크 부티지지(Mark Buttigieg) 경제참사관은 “가전제품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과 같이 가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핵심 노력 중 하나인 만큼 삼성, LG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카본트러스트와 협력하여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양 기관은 제품탄소발자국 인증 제도의 상호인정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2020년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여 내년 11월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6)에서 홍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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