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평양, 2032 올림픽 공동개최 위해 만나서 대화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6일 15시 23분


'2032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 포럼' 참석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 도시 미래·문명 바꿔"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2032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유치와 관련해 “서울과 평양 공동올림픽은 도시의 미래와 문명을 바꾸는 행사인만큼 언제든지 만나서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32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 공감포럼’에 참석해 “올림픽을 유치하는 모든 과정 그 자체가 평화를 만들고 통일을 이뤄나가는 과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서울-평양, 올림픽으로 함께 꿈구는 평화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는 서울시,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화 등과 공동으로 개최됐다.

행사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승민 IOC 위원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서울과 평양의 올림픽 공동개최는 도시의 미래와 문명을 바꾸는 행사”라며 “서울과 평양의 두 도시가 갖고 있는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통일을 절반정도 완수하는 민족적 큰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은 남북 관계 대전환을 초래한 역사적 사건”이라며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그러나 하노이에서 있었던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실패 이후 현재까지 남북간 대화와 교류는 제자리 걸음”이라며 “그렇다고 걱정만 하면서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 가야 할 길은 가야 하고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은 하나의 큰 산맥을 넘는 그런 각오로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해서 전진해야 한다”며 “남북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에서 더욱 자주 만나고 서로에게 부족한 이해를 높이면서 공동번영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2032년 공동올림픽은 유치 전 과정에 남과 북 모두에게 참으로 중요하다”며 “오지 않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더 좋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 서울과 평양은 지구촌 최고 축제를 공동개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올림픽 공동개최를 통해 삶의 질 향상과 경제성장의 혜택을 체감하고 누리는 거대한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반도의 나라를 넘어서 대륙의 나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을 공동유치하기 위해서는 지난한 과정이 남아있다”며 “하지만 시민의 적극적인 지지로 성사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올림픽 공동유치의 의미와 비전이 제시됐다. 시는 포럼을 통해 올림픽 준비과정에서 이뤄질 수 있는 서울-평양 간 활발한 도시교류 등을 비롯해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가 가져올 새로운 미래 상(像)을 체육·교통·환경·경제 등 다양한 관점에서 짚어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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