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의 주인공은 해군1함대사령부 소속 고속정 참수리-331호정에서 복무 중인 형 홍종윤 일병(22)과 동생 홍주연 일병(21)이다.
해군에 따르면 형제가 같은 배에서 근무하게 된 건 이달 초부터다. 형은 신병 교육 및 훈련을 수료하고 8월 15일 참수리-331호정 갑판병으로 먼저 부임했다. 그로부터 2개월여가 지난 1일 동생이 형과 같은 고속정에 전탐병으로 배치됐다. 참수리-331호정에서 근무하는 수병이 10명 안팎에 불과한 데다 전산배치를 통해 함정 배치가 이뤄지는 걸 고려하면 형제가 한 고속정에 배치되는 건 이례적이다. 형제는 강원 동해시 출신으로 바다와 가까웠고 1함대사령부도 있는 만큼 해군에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이 같은 이유로 나란히 해군 입대를 결정했고 첫 근무지로 동해시에 위치한 해군1함대사령부를 지망했다가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주어진 것. 형 홍 일병은 “신병이 온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동생이라서 깜짝 놀랐다”며 “함께 근무하니 서로 의지가 된다”고 말했다. 동생도 “행운을 얻은 만큼 둘이 힘을 합쳐 동해를 지키는 형제 해군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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