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략폭격기 2대 한반도 주변 비행…우리 전투기 경계비행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8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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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전략폭격기 2대가 지난 27일 동해 상공을 비행하자 한국과 일본 전투기들이 접근해 경계비행을 실시했다.

군은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는 진입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대응 조치를 했다고 28일 설명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보도문을 통해 “공중우주군 소속 투폴례프(Tu)-95MS 전략폭격기 2대가 일본해(동해)와 동중국해 공해 상공에서 정례 비행을 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어 “비행 도중 수호이(Su)-35S 전투기들과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호위를 했다”며 “비행은 10시간 이상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는 “비행경로 일부 구간에서 Tu-95MS 승무원들이 한국 공군 F-15 및 F-16 전투기 2대와 일본 항공자위대 F-2 항공기 1대의 추적을 받았다”고 전했다.

러 국방부는 그러면서 러시아 항공기 조종사들은 다른 국가의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국제 규칙을 준수하며 정례 비행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군은 러시아 군용기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 쪽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외국 군용기가) 어느 방향으로 오든지 우리 전투기가 즉각 대응하기 위해 경계비행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외국 군용기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카디즈 진입에 대비해서 대응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자디즈에서 카디즈로 러시아 군용기가 넘어온 것이 확인됐을 때 우리 군용기가 대응 비행에 나서면 그만큼 대응이 늦어지기 때문에 사전 징후가 포착될 때 미리 출격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러시아 군용기들은 지난 7월23일 이어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한 전례가 있다.

당시 러시아군 Tu-95MS 전략폭격기 2대와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중국군 군용기와 함께 KADIZ를 침범했고, 특히 A-50 조기경보통제기는 독도 영공을 2차례나 침범하면서 한국 전투기의 경고사격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달 22일에도 Tu-95MS 2대, Su-35S 전투기, A-50 조기경보통제기 등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동해·남해·서해 등지에서 KADIZ을 무단 진입하는 일이 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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