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불법투자와 자녀 입시비리,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57·구속기소)가 28일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정 교수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검사 고형곤)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다.
정 교수는 지난 11일 2차 기소된 이후 검찰의 추가 조사 요청에도 조사를 받지 않고 있다. 구속 전부터 건강문제를 호소해 온 정 교수는 지난달 23일 구속 이후에도 총 4차례 출석을 거부해왔다. 정 교수는 본인이 받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두 차례의 검찰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54)처럼 조씨의 자녀들도 진술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최근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조 전 장관 아들 조모씨(23)는 지난 9월 조사와 달리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조씨뿐만 아니라 조 전 장관 일가 의혹 관련자들 중 일부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 교수를 2차례 기소할 당시 범죄사실에 포함되지 않았던 새로운 입시비리를 조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교수가 받는 혐의에 조 전 장관이 연루된 부분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정 교수 조사 이후에 조 전 장관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과 21일 두 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은 이후 아직 추가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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