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과 횡령 혐의로 피소된 충북 청주의 한 지역조택조합 이사가 실종된 지 열흘이 지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 인원을 늘리고 헬기를 투입, 8일째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수색인원 120여명과 경찰헬기를 동원해 청주 모 지역주택조합 이사 A씨(68)를 찾고 있다.
수색견과 드론은 이날 수색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포착된 속리산(보은군·경북 상주시)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수색이 8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수색에 도움이 될 만한 어떤 단서도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 인원을 늘려 집중 수색을 하고 있다”며 “단서가 될만한 어떤 흔적도 나오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가족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남긴 뒤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들은 이틀 뒤인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속리산 인근 기지국에서 A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잡혔고 상주시 한 마을회관에서는 A씨 소유로 추정되는 차량이 발견됐다. 인근 CCTV에는 A씨가 속리산으로 오르는 장면이 찍혔다.
A씨가 속한 주택조합은 조합원 분양금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해당 주택조합 투쟁위원회는 조합장과 부조합장, 임원, 건설사 등 9명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투쟁위는 지난 1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 측이 조합원 분양금 290여억원을 공중분해시켰다”면서 “환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청주=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