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2일 페이스북에 새로운 이름과 로고를 공개했다. 총학의 새 이름은 ‘WIN:D’, “중앙인의 돛에 바람을 불다”라는 뜻을 가졌다.
총학의 새로운 로고가 공개된 뒤 소셜미디어(SNS) 상에는 총학생회 로고가 ‘워너원’ 출신 가수 김재환의 팬클럽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김재환 팬클럽이 지난 2월 발표한 공식 팬클럽로고 ‘WIN:D’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총학은 “총학생회의 방향성과 기조에 있어서 (로고가) 아이돌 팬덤과 유사한 점 인지하고 있다. 우연스럽게도 겹치게 된 점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별다른 해명은 없었다. 이에 일부 재학생들과 팬들은 총학생회의 저작권 의식을 문제 삼으며 반발했다. 제대로 사과하라는 목소리도 컸다.
한 재학생은 교내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왜 총학 때문에 우리 학교가 욕먹어야 하나. 개인이 한 잘못 빨리 사과하고 바꾸면 될 일이다. 깔끔하게 사과하고 바꿔라”고 요구했다. 또다른 재학생은 “올바른 저작권 의식 좀 가져라. 표기법까지 같은 건 너무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김재환의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도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 소속사는 “‘WIN:D’라는 공식 표기와 웃는 로고의 사용은 유사가 아닌 동일이라고 보이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중앙대학교 62대 총학생회에 김재환의 팬클럽 ‘WIN:D’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표기법(WIN:D) 및 로고 교체를 요청한다”고 했다.
중앙대 총학생회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논란을 인지했다. 내부 논의를 통해 로고 변경 여부 등을 빠르게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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