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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과수 골칫거리 해충 ‘복숭아순나방’ 천적 밝혀졌다
뉴시스
업데이트
2019-12-05 08:44
2019년 12월 5일 08시 44분
입력
2019-12-05 08:44
2019년 12월 5일 0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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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순나방 알에 기생하는 '명충알벌'이 천적
농업선진국처럼 천적 이용한 친환경 방제 가능
경북 안동시는 과수 골칫거리 해충 ‘복숭아순나방’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천적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복숭아순나방의 천적은 복숭아순나방 알에 기생하는 ‘명충알벌’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안동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은 생물이용연구소(대표 권기면)가 김용균 안동대 교수와 진행한 공동연구에서 밝혀졌다.
명충알벌이 복숭아순나방의 천적이라는 사실은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보고된 적이 없다.
기존 천적은 나방의 유충에 기생해 죽게 되더라도 과실에 피해를 준다.
반면 명충알벌은 과실에 피해를 주기 전인 알에 기생해 과실에 피해가 없다.
복숭아순나방은 사과, 배, 복숭아, 자두 등 과수류 열매를 직접 가해해 과수농가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사과의 경우 복숭아순나방은 연간 4~5세대가 발생한다.
방제를 위해서는 연간 6회 이상의 살충제를 살포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과 재배면적이 3만3000㏊ 정도임을 감안하면 사과 방제 비용은 연간 2000억 원 이상이 소요된다.
다른 과수류까지 포함하면 연간 400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등 선진농업국은 우리나라 복숭아순나방과 유사한 코드링나방 방제에 알 기생 천적을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알에 기생하는 천적이 보고되지 않아 적용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선진농업국처럼 천적을 이용해 방제할 수 있는 길이 트이게 됐다.
특히 지금까지 과수류 해충방제를 농약에만 의존했지만 이번 천적 개발로 농약사용 절감은 물론 친환경 재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복숭아순나방을 천적으로 방제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에 연구됐던 점박이응애 천적인 사막이리응애와 썩덩나무노린재 천적인 알깡충좀벌을 함께 이용해 국가 연구기관 및 대학교와 공동으로 사과의 종합 생물 방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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