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하명수사 의혹 파문]“2017년 행정관과 통화하다가
김기현 관련 시중 떠도는 얘기 나눠… 선거 염두에 둔 것 아니다” 주장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를 청와대에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기자회견을 자처해 ‘시중에 떠도는 얘기를 한 것으로 선거를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송 부시장은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악의적인 여론 왜곡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했다. 송 부시장은 “시점과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고 2017년 하반기쯤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모 행정관과 통화하다가 김 전 시장 측근 비리가 언론과 시중에 떠돈다는 일반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은 수사 상황이 언론을 통해 대부분 알려진 상태로 내가 말한 것도 일반적인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제보했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양심을 걸고 밝힌다”고 덧붙였다. 전날 송 부시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캠프에 있을 때인 2017년 9, 10월경 행정관이 전화를 해 ‘울산지역의 특이 동향이 있느냐’고 물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문자로 보내줬다”며 “그 뒤로도 두세 차례 문자를 보내준 기억이 난다. 적극적으로 제보를 한 게 아니고 물어봐서 답을 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송 부시장은 자신이 제보를 한 행정관과 관련해 “2014년 하반기 서울의 친구를 통해 알게 됐는데 당시 총리실 소속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친구와 함께 가끔 만나고 통화도 간헐적으로 하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송 부시장은 약 2분간의 입장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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