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고교생 수포자, ‘수와 연산’에서 갈린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0일 0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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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고교생 수학 특성 분석
저성적 학생, 집합·복소수 등 '수와 연산' 약해
다항식·이차방정식 등 '문자와 식' 오답도 많아
수와 연산·문자와 식 기하·함수에도 영향 미쳐
교수·학습 개발, 학업성취도 평가 개선 등 지적

고등학교에서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은 ‘수와 연산,’, ‘문자와 식’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학력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선 이 부분을 강화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10-2014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나타난 고등학생의 수학 학업 특성 분석’에 따르면 학업수준에 따라 수학영역의 특성이 상이하게 나왔다.

이번 연구는 성취수준별 학업 특성 결과를 토대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고교 수학 과목 교수·학습 및 교육과정 개정시 필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2010~2014년까지 5년간 축적된 일반계 고등학교 2학년 학업성취도 전수 평가 자료를 활용했다. 활용 문항은 2007 개정 교육과정과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고교 수학과 성취기준에 공통으로 포함되는 내용에 해당하는 것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성취기준은 ▲수와 연산 ▲문자와 식 ▲기하 ▲함수 ▲확률과 통계 등이다.

조사결과 2010년 성취수준이 우수한 학생은 81.19%가 수와 연산 관련 문항에서 정답을 찾았지만 기초학력 수준의 학생들은 27.9%에 그쳤다. 2014년에는 우수학생의 정답률이 99.31%까지 치솟았지만 기초학력 학생들은 28.76%로 유의미한 상승률을 보이지 않았다. 수와 연산은 집합의 연산법칙, 필요조건과 충분조건, 복소수 등의 이해도가 해당된다.

다항식, 사칙계산, 이차부등식, 연립이차부등식, 이차방정식 등의 개념이 포함된 문자와 식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10년 문자와 식 관련 문항의 정답률은 우수성취 수준 학생은 93.20%, 기초학력 수준 학생은 27.70%였다. 2013년에는 수치가 각각 92.87%, 10.25%로 격차가 더 커졌다.

연구진은 “기초학력 수준 학생들의 학력을 제고하기 위해 수와 연산 영역과 문자와 식 영역의 학습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 분야 학습 부진은 기하, 함수 영역의 학습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보통의 학력수준을 보이고 있는 학생들은 수와 연산, 문자와 식 영역에 대한 이해도는 있었으나 함수와 기하 영역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업성취도 평가는 1학기에 배우는 내용 중 일부만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고교 학업성취도 평가의 경우 중학교에서 다루지 않은 일부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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