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희망직업으로 교사가 1위를 차지했다. 고등학생들의 10명중 3명은 중소기업 취업에 관심을 보였고 학생들은 더 좋은 직장으로 가기 위한 발판 차원으로 중소기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19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현황조사는 지난 6월18일부터 7월26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초·중·고 1200교의 학생, 학부모, 교원 등 총 4만407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초등학생들은 지난해에 이어 운동선수를 희망직업 1위(11.6%)로 꼽았다. 교사가 6.9%로 뒤를 이었고 ‘유튜버’로 대표되는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초등학생들도 5.7%를 차지해 의사(5.6%)보다 다소 많았다. 이어 조리사(요리사)가 4.1%로 5위를 차지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교사를 가장 희망하는 직업으로 꼽았다. 교사는 교육부와 직능원이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중·고생 희망직업 부동의 1위다.
중학생은 10.9%가 교사를 희망직업으로 꼽았고 이어 Δ의사(4.9%) Δ경찰관(4.9%) Δ운동선수(4.3%) Δ뷰티디자이너(3.2%) 순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의 경우 교사(7.4%)에 이어 Δ경찰관(3.8%) Δ간호사(3.7%) Δ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3.6%) Δ군인(2.9%)이 5위권을 차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0년 전과 비교해 초등학생은 크리에이터나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중학생은 심리상담사·치료사,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고등학생은 화학공학자, 연주·가작곡가, 마케팅·홍보 관련 전문가가 20위권에 등장하는 등 희망직업이 다양화됐다”면서도 “다만 10년 전에 비해 교사를 희망하는 중고생의 비율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희망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이유로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초 55.4%·중 50.3%·고 47.9%)를 가장 많이 뽑았다. 2위도 초중고 모두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를 택했다.
올해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새로 설문한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에서는 고교생 35.1%가 중소기업 취업에 관심이 있는 것(관심이 있음·매우 관심이 있음)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 취업에 관심을 보인 이유로는 ‘경력을 쌓아 더 좋은 직장으로 가기 위해’로 응답한 비율이 37.0%로 가장 높았고,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33.8%로 나타났다.
고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52.5%가 중소기업 취업에 관심을 보여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특성화고(41.4%), 예술·체육고(35.0%), 자율고를 포함한 일반고(33.7%), 과학고·외고·국제고(25.2%)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알게 된 경로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부모님, 고등학생은 대중매체가 꼽혔다. 초등학생 36.0%와 중학생 38.7%가 부모님으로부터 희망 직업에 대해 알게 됐고, 고등학생은 36.3%가 TV 등 대중매체로 희망직업에 대해 알게 됐다. 웹사이트나 SNS를 통해 희망직업을 알게된 고등학생 비율도 33.6%였다.
초·중·고교생 모두 향후 참여를 희망하는 진로활동으로는 ‘진로체험’(초 88.7%, 중 89.6%, 고 88.6%)을 꼽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양한 체험처 발굴과 질 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설문한 진로체험 유형은 ‘직업인 특강 멘토링’(중 75.0%·고 75.6%)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현장견학’(중 70.4%·고 54.8%)은 그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가장 도움이 되는 진로체험유형(5점 만점)으로는 중학생의 경우에는 ‘진로캠프’(4.10점), 고등학생은 ‘직업 실무체험’(4.10점)이었다.
구연희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진로교육 현장의 목소리인 이번 현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학생들의 창의적 진로개발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9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물은 내년 1월 중 국가통계포털과 진로정보망 ‘커리어넷‘에 탑재해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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