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포함 전국 '나쁨'…오전 9시부터 국외 유입
12일 대기 원활…10일 수도권 농도 61~65㎍/㎥
11일에도 아침까지 대기 정체가 이어지고 낮 동안 국외 대기오염물질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을 전망이다. 수도권은 오전 한때 ‘매우 나쁨’까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대기오염도 공개 누리집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11일 전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으로 예보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오전에 ‘매우 나쁨’까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그 밖의 권역에서도 일시적으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0∼15㎍/㎥), ‘보통’(16∼35㎍/㎥), ‘나쁨’(36∼75㎍/㎥), ‘매우 나쁨’(76㎍/㎥ 이상)으로 구분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아침까지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와 국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낮 동안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적으로 유입돼 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과학원 관계자는 “고기압 확장으로 북서풍이 남하하면서 북한과 요동반도 등의 대기오염물질을 우리나라쪽으로 밀고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의 경우 아침까지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오전 9시에서 낮 12시 사이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 유입돼 ‘매우 나쁨’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밤사이 경기와 강원, 서울 등에 비가 예상되지만 강수량이 적은 까닭에 초미세먼지를 해소하는 데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했다. 되레 적은 강수량은 습도를 높여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 수도 있다.
다만 이 같은 초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이 예상되는 12일부터 해소돼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과학원은 예보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경기와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의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65㎍/㎥, 63㎍/㎥, 61㎍/㎥까지 치솟아 ‘나쁨’(36~75㎍/㎥) 상태를 보이고 있다. 충북이 58㎍/㎥, 대구와 세종 57㎍/㎥, 충남 56㎍/㎥, 강원 52㎍/㎥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전남(31㎍/㎥)과 제주(18㎍/㎥)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가리키고 있다.
이에 이날 인천 서부권역을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 충남 서부·북부, 인천 동남부·영종·강화, 대구, 강원 영서북부 등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해당 지역의 대기자동측정소 초미세먼지 시간평균농도가 75㎍/㎥ 이상 2시간 지속됐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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