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조치 이행결과 보고서 '강제' 명시 안해"
"유네스코 최대 후원국 일본 눈치 보지 말라"
군함도(대규모 조선인 강제 징용이 이뤄진 일본의 섬) 등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후속조치 이행경과 보고서에 일본이 한국인 강제노역 인정 등을 포함하지 않은 것과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를 지적하는 내용의 편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서 교수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7년 일본이 발표한 후속조치 이행결과 보고서에서도 ‘강제’라는 단어를 명시하지 않았고, 이달 발표한 두 번째 후속조치 이행보고서에서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 당시 일본의 사토 구니 주 유네스코 대사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노역을 했다’라고 밝힌 사실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한국인 강제노역이 있었던 하시마(군함도) 탄광, 다카시마 탄광, 미이케 탄광 등을 지난 4년간 직접 답사하며 유네스코와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현장 사진들을 근거 자료로 함께 첨부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유네스코의 최대 후원국인 일본의 눈치를 보지 말고, 일본 정부와 우익단체가 더이상 강제노역에 관해 역사왜곡을 할 수 없도록 더 철저히 감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본이 지난 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한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후속조치 이행경과 보고서에는 한국인 강제노역 인정,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 사항 등이 또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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