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와 신생아 100여 명이 입원해 있던 경기 고양시의 한 대형 여성전문병원에서 불이 나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이 연출됐다.
14일 오전 10시께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8층짜리 여성전문(산부인과) 병원 1층에서 불이 나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산모와 신생아 등 11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날 당시 이 병원에는 산모 37명과 신생아 66명, 직원 200여 명이 건물 안에 있었지만 의료진의 빠른 대처로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경보와 함께 의료진 등 병원 직원들은 환자와 산모를 데리고 검은 연기로 가득한 1층을 피해 대다수가 옥상으로 대피했다.
소방헬기가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했지만 불길이 빠르게 잡히면서 헬기 구조 대신 지상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특히 이 병원 건물 바로 옆에 일산소방서가 위치해 있어 화재 초기 빠른 진화작업이 가능했다.
불은 외부로 노출된 주차장 1층 천장에서 발생했지만 신고 접수 1분여 만에 진화작업이 시작돼 불이 2층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한편 지상 8층, 지하 3층 규모의 이 병원에는 산부인과 진료병동과 조리원 등이 갖춰진 대형 여성전문 병원으로 산모와 신생아들이 많이 입원중이어서 한때 소방당국을 긴장시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층 외부 천장에서 불꽃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외부 배관의 동파방지를 위해 설치한 열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과 패해규모를 조사중이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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