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1시35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원료부두에서 급유선 A호가 화물선 B호에 유류를 공급하던 중 벙커C유가 해상으로 유출돼 해경 방제선이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여수해양경찰서 제공) © News1
전남 광양항에 정박 중인 3만톤급 화물선에서 벙커-C유가 해상으로 유출돼 해경이 긴급 방제 작업에 나섰다.
여수해양경찰서는 17일 오전 11시35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원료부두에 정박 중인 3만3057톤급 화물선 P호(파나마 선적)가 320톤급 급유선 C호로부터 기름을 공급받던 중 벙커-C유가 해상에 유출됐다는 P호 선장의 신고를 받았다.
이날 기름유출로 10×20m와 20×30m 크기의 기름띠가 사고 해상 주변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P호 선장의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5척과 광양파출소 구조정, 광양환경공단 선박, 민간선박 등 등 총 13척의 선박을 동원했다.
17일 오전 11시35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원료부두에서 급유선 A호가 화물선 B호에 유류를 공급하던 중 벙커C유가 해상으로 유출돼 해경 방제선이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여수해양경찰서 제공) © News1
현장에 도착한 방제선은 인근 섬 지역과 해안가에 기름이 흘러가지 않도록 사고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 700m를 이중으로 설치하고, 기름회수기와 유흡착제 등 방제 기자재를 투입해 방제 작업을 펼쳤다.
사고 해상 주변과 인근 양식장 등 광범위 순찰에 나선 해경은 더 이상의 해양오염군은 발견치 못했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급유선 C호가 화물선 P호에 벙커-C유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P호 선미 좌현에 설치된 기름 수급장치 파손으로 기름이 해상에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두 선박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기름 유출량과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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