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8호선 한강 지하터널 첫 삽…2023년 9월 완공, 잠실까지 27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8일 11시 15분


서울시는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의 강동구 암사동~구리시 토평동 구간을 건설하기 위해 한강을 지하로 관통하는 하저터널 공사를 19일부터 개시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은 강동구 암사동 암사역에서 출발해 경기 구리시를 지나 남양주시 별내동까지 총 연장 12.9㎞다. 6개 정거장이 건설된다.

구리시 토평동에서 강동구 암사동 방향으로 굴진된다. 2023년 9월 완공예정이다.

한강하저 터널은 지표면에서 최대 52m 깊이(하저)에 있어 대기 압력이 최대 4.7배에 이르는 매우 위험하고 어려운 공사구간이다. 총 연장 1279m를 관통하는 터널의 압력(토압과 수압)은 4.7bar(㎏/㎠)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안전한 공사를 위해 한강하저의 고수압에 적합한 ‘쉴드 TBM(Shield Tunnel Boring Machine) 이수가압식공법’을 적용해 지난 2월말 장비를 반입했다. 또 시운전이 마무리되는 19일부터 발진한다. 쉴드 TBM 장비는 직경 7.6m, 연장 11m로 원기둥 모양이다.

‘쉴드 TBM 이수가압식공법’은 이수(물에 점토를 섞은 현탁액)를 이용해 터널 굴착면의 안전성을 유지하고 동시
에 커터(Cutter)에 의해 굴착된 토사를 이수로 지상까지 수송하는 공법이다. 지상으로 배출된 이수는 지상설비를 통해 분리·탈수·배수되고 분리된 물은 별도의 처리를 거쳐 이수로 재순환해 운영된다.

특히 터널 굴착과 동시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해 지반침하를 방지하고 터널내부로 지하수가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비배수 터널공법이다. 기존 발파공법보다 안전하고 한강 하저 터널공사에 적합한 자연친화적인 방식이다.

한강하저 터널공사는 구리 토평동 작업구에 쉴드 장비를 투입해 암사동 방향으로 시작된다. 1일 작업할 수 있는 연장은 5.65m이다. 1279m 터널을 10개월간 뚫어 상행선을 완성하게 된다.

상행선이 완성되면 장비를 해체해 다시 구리 토평동 작업구로 이동, 바로 옆에 터널을 1개 더 뚫게 된다. 별내선 하저터널은 2개 터널을 만드는 단선병렬 터널이다.

한강을 하저로 통과하는 지하철 노선은 5호선 광나루~천호, 마포~여의나루,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서울숲에 이어 8호선 연장 별내선이 3번째 노선이다. 샛강을 통과하는 지하철 노선은 5호선 여의도~신길과 9호선 국회의사당~당산이 있다.

지하철 8호선 연장노선이 완공되면 경기 남양주 별내에서 서울 잠실까지 환승 없이 27분만에 갈 수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