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19일 옛 광주교도소 부지 내 무연고 묘지 개장 작업 중 신원 미상의 유골 40여구를 발굴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전경.(광주시 제공) © News1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40여구의 유골이 발견돼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5·18민주화운동과 옛 광주교도소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 북구 문흥동에 있는 옛 광주교도소는 5·18민주화운동 당시인 1980년 5월21부터 24일까지 3공수여단 16대대가 주둔한 곳이다.
당시 3공수여단은 교도소 앞을 지나 전남 담양과 순천으로 향하는 차량과 시민들에 총격을 가해 수십명을 학살했다. 신군부는 이를 ‘광주교도소 습격사건’으로 왜곡했다.
다수의 시민군이 민주화운동 도중 계엄군에 끌려와 옥고를 치르기도 해 5·18 사적지로 지정돼 있다.
군 당국은 광주교도소에서 28명의 시민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수습된 시신은 11구에 불과해 17명의 시신이 암매장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또 5·18 행방불명자로 인정된 시민은 82명 중 6명만 유전자분석을 통해 시신을 찾았고 76명은 여전히 시신조차 찾지 못하면서 이곳에 5·18 행방불명자가 다수 묻혀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20일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시신 40여구 중 일부. 이날 옛 광주교도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이 다수 발견돼 법무부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제공) © News1
5·18민주화운동 37주년이던 지난 2017년 11월 행방불명자 암매장 발굴 작업을 벌였지만 시신은 단 한구도 발굴되지 않았다.
법무부는 교도소 부지를 5·18민주화운동 사적 제22호로 지정하고 관리해오던 중 지난 2017년 기념공원 조성을 위해 ‘광주솔로몬로파크’ 조성에 착수했다.
‘광주솔로몬로파크’는 옛 광주교도소 부지 일대를 활용해 법 관련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법체험 테마파크로 조성된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솔로몬로파크’를 조성을 위해 무연분묘에 대한 이장 작업을 하던 중인 지난 19일 신원 미상의 유골 40여구를 발견했다.
김오수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은 20일 옛 광주교도소 부지를 찾아 “여기에 111구의 관리된 유골이 있었는데 추가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40구의 유골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유골이 어떤 이유로 무연고묘지 내에 묻히게 됐는지 그 연유를 확인하는게 핵심”이라며 5·18민주화운동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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