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선친인 고(故) 조양호 회장의 뜻과 다르게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으로 향후 남매간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조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은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조현아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그 동안의 개인적 불찰과 미흡한 점에 대하여 사과한다”고 밝힌 뒤 “조 전 부사장과 법률대리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사전 협의도 하지 않고 경영상의 중요 사항들이 결정되고 발표됐다”고 했다.
현재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5.31%, 조 회장은 6.52%, 조 전 부사장은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6.47%의 지분을 갖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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