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장녀 노소영씨도 광주·전남 방문…5·18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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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4일 15시 48분


24일 오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화순전남대병원을 방문해 소아암 환우들에게 닥종이 인형을 나눠주고 있다. 2019.12.24 /뉴스1 © News1
24일 오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화순전남대병원을 방문해 소아암 환우들에게 닥종이 인형을 나눠주고 있다. 2019.12.24 /뉴스1 © News1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53)가 지난 5일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데 이어 장녀인 노소영씨(58)도 24일 광주와 전남을 찾았다.

재헌씨가 “5·18피해자들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사과하겠다”며 5·18을 직접 언급한 데 반해 소영씨는 5·18 관련한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24일 오후 1시30분쯤 전남 화순에 자리한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열린 소아암 환우를 위한 크리스마스 특별공연 ‘요술부채와 심술이’를 관람했다.

노 관장은 지난 10일 전남대병원 어린이병원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어린이환자 대상 공연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하며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고, 같은날 종이인형 작가인 장덕희씨도 닥종이 인형 200개를 기부하면서 이날 노 관장과 함께 해당 공연을 참관했다.

노 관장은 이날 공연 시작 전 강당에 입장하는 아이들에게 닥종이 인형 200개와 학용품 등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눠줬다.

빨간 자켓을 입고 참석한 노 관장은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기 위해 직접 루돌프 머리띠를 썼고 아이 한 명 한 명과 눈을 마주치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날 노 관장은 공연 관람 후 광주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문지는 “개인적인 일정”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24일 오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가운데)가 전남 화순군 화순전남대병원을 방문해 아시아문화원과 화순전대병원이 어린이 환우들을 위해 준비한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노 관장은 지난 10일 어린이병원 문화 프로그램을 위해 써달라며 전대병원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 2019.12.24 /뉴스1 © News1
24일 오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가운데)가 전남 화순군 화순전남대병원을 방문해 아시아문화원과 화순전대병원이 어린이 환우들을 위해 준비한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노 관장은 지난 10일 어린이병원 문화 프로그램을 위해 써달라며 전대병원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 2019.12.24 /뉴스1 © News1

노소영씨의 공연 관람은 지난 8월과 12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전시물을 관람한 후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사과한 것과 조금은 다른 행보다.

당시 노재헌씨는 5·18피해자에게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사과하겠다”며 5·18을 직접 언급했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노소영씨는 5·18과 광주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모르겠다”며 난처한 듯 웃음을 지었고 “5·18피해자들을 만나느냐”는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노 관장은 “아시아문화원과 인연이 있어서 참관하러 왔다”며 “아이들이 아프면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돕고 싶어서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다”고 짧게 말한 후 공연장을 빠져나갔다.

일각에서는 노 관장의 이날 방문은 자신의 분야인 ‘문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노재헌씨와 같이 ‘광주의 아픔에 공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노소영씨는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낸 이혼소송에 맞소송을 제기해 SK그룹 지분에 대한 재산분할을 청구, 1조원대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다.

(화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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