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를 겪던 일가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대구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9분경 북구 동천동의 한 주택에서 A 씨(42)와 아내(42), 아들 B 군(13), 딸(10)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에서 자택에 침입한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A 씨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B 군의 중학교 담임교사는 23일 B 군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A 씨 부부도 전화를 받지 않자 이상하게 여기고 퇴근길에 B 군의 집을 찾아갔다. 교사는 학생들로부터 B 군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고 최근 B 군의 얼굴 표정이 어두워 걱정했다. B 군의 집은 문이 잠긴 채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교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관은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고 A 씨 가족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A 씨가 조경 사업을 하다 실패한 뒤 생활고에 시달리다 일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택 1층 입구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직전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자가 놓여 있었다. 상자에는 각종 고지서, 채무이행통지서 등이 가득 담겨 있었다.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에는 2개월분 미납금 ‘4만7470원’이 쓰여 있었다. 은행과 대부업체 등이 보낸 채무이행통지서에는 900여만 원, 6000여만 원 등의 금액이 적혀 있었다. 유체동산 압류 대처 방법이 담긴 한 법률사무소의 광고지도 보였다.
A 씨는 오랜 기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다 최근 아내가 직장을 그만두면서 축산물 납품 관련 배달을 시작했다. 하지만 가정에 경제적으로 큰 보탬이 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북구 동천동행정복지센터가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통해 확인한 결과 A 씨 가족의 월수입은 아내가 직장을 다닐 때 받던 200만 원 정도가 전부였다. 매월 주택 임차료 30만 원과 대출이자 등을 내면 4인 가족이 생활하기 어려웠다. 사회복지통합관리망에는 A 씨 가족이 지방자치단체에 도움을 요청한 내용은 남아 있지 않았다.
이웃들은 평소 A 씨 부부와는 교류하지 않아 특별한 기억을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A 씨 자녀들이 밝은 표정을 지으며 집 앞에서 자주 놀았다며 안타까워했다. A 씨 자택과 같은 건물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한 이웃 주민은 “A 씨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다. 아이들도 어두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가족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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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5 06:51:38
문재인은 이정도로는 눈깝짝 안할 악마라는건 다 알잖아~ 멀쩡한 탈북자를 강제북송해서 사형당하게 하는 자칭 인권변호사다.
2019-12-25 09:49:12
재인아. 제나라 땅을 밟고 살면서 죄없는 어린것들과 죽음을 택하는 나라가 되어서 되겠냐? 멍청한것!
2019-12-25 09:11:36
애고~ 이런 나라에 태어나 불쌍하게 사는 거 보면 정말이지 똥물에 튀겨 죽일 소대가리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