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계열 출신 졸업자의 취업률이 1위로 나타났다. 공학계열의 취업률도 70%를 넘어 다른 계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반면 인문계열은 절반 가까이가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남성과 여성 간 취업률 차이는 계속해 벌어지고 있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를 26일 발표했다. 2018년 2월과 2017년 8월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학생의 취업 상황을 2018년 12월31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다.
대학, 전문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학교, 기능대학·일반대학원 졸업자 55만5808명을 전수조사했다.
전체 취업자는 33만2839명으로 집계돼 취업대상자 49만1392명의 67.7%가 취업했다. 전년(66.2%)보다 1.5%p 증가했다.
계열별로 보면 모든 계열의 취업률이 전년보다 증가한 가운데 의약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졸업생의 83.3%가 취업했다. 공학계열을 나온 졸업생들도 71.7%가 취업해 전체 취업률보다 높았다.
이어 Δ사회계열·자연계열·예체능계열(각 64.2%) Δ교육계열(64.1%) Δ인문계열(57.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문계열은 전년(56.0%)보다는 취업률이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절반 가까이가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계열별 취업 현황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계열은 의약계열(98.1%), 공학계열(94.9%), 교육계열(92.2%) 순으로 나타났다.
프리랜서로 취업한 이들의 비중은 예체능계열(17.1%), 인문계열(9.6%) 순이었다. 1인 사업 또는 창업자는 예체능계열(4.9%), 인문계열·사회계열(2.3%) 순이었고, 해외취업자는 인문계열(2.9%), 사회계열(1.0%)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일정 기간 이상 취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비율을 뜻하는 유지취업률은 공학계열(83.5%)과 의약계열(82.5%), 교육계열(80.1%)이 전체 유지취업률(79.0%)을 웃돌았다.
반면 사회계열(78.2%), 자연계열(76.4%), 인문계열(74.7%), 예체능계열(65.7%)은 전체 유지취업률보다 낮았다.
공학계열(40.9%), 자연계열(26.2%), 사회계열(13.2%)은 제조업에 주로 종사했다. 인문계열 출신은 도·소매업에 취업한 이들이 1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의약계열 출신의 72.0%는 보건·사회복지업에 취업해 전공을 가장 잘 살리고 있었다. 교육계열도 33.5%가 교육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공을 잘 살리는 편이었다.
취업률을 성별로 보면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이 69.6%로, 여성(66.0%)보다 3.6%p 높았다. 전년에는 남성과 여성의 취업률 차이가 3.0%였던 것에서 0.6%p 늘어났다. 남녀간 취업률 차이는 2016년 2.6%, 2017년 3.0%, 2018년 3.6%로 증가 추세다.
김규태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청년들의 취업에 대한 고민이 깊은 가운데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이 오르고 있는 건 희망적인 소식”이라며 “교육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청년 일자리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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